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적대적 대결구도를 “악과 악의 공생관계”로 규정하고 “이 미친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민주당 제2창당 결의대회에서 “나라 안팎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미쳐 돌아가기 때문에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도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엉터리 같은 짓을 할지 국민이 왜 날마다 불안해야 하냐”며 “대통령 부부가 기이한 관계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각종 실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상임고문은 아울러 “국회가 방탄의 흉기가 되는 것을 우리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 여사를, 민주당이 이 대표를 방탄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 상임고문은 “이런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나라를 맡길 것인가”라며 “이 미친 정치를 끝내야 한다. 우리 혼자 힘으로 안 되면 국민들께 힘을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도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사건 1심 선고(15일)와 검사 사칭 관련 위증교사 1심 선고(25일)에 있어 사법부는 정치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법과 양심만 따라야 한다는 취지다.
이 상임고문은 “이 미친 정치가 끝나면 그다음에 어떤 세상이 올 것인가”라며 “우리가 세력이 작지만 뭔가의 씨앗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부가 종자를 간직해두듯 우리가 한국의 작은 종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