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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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다 참모총장, 군 대표단 이끌고 테헤란 방문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야드 알루와일리 총참모장이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모하마드 바게리 참모총장과 회담한다고 이란군 총참모부가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알루와일리 총참모장이 이날 테헤란에서 사우디 고위급 군 대표단을 이끌고 바게리 참모총장을 만나 양국 국방 관계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바게리 참모총장은 지난해 칼리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국방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었다.

 

2016년 1월 외교관계를 단절한 양국은 7년 만인 지난해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가자지구 조기 종전과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졌다.

 

또 이스라엘의 이란 군시설에 대한 공습 뒤 이란이 재보복 공격을 거론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첨예해진 국면이다.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5월 미국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다고 선언하고 이란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부과했다.

 

2020년엔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바레인 등 수니파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의 외교 정상화를 끌어낸 '아브라함 협정'을 성사하면서 이란을 고립하는데 주력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 이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한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IRNA는 "IAEA 사무총장이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 초청으로 13일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며 "공식 회담은 14일 열린다"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이란을 방문해 이란 당국과 현지 핵시설 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해 이란을 다시 압박하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