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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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만명 몰린 부산불꽃축제 갑자기 불 꺼져…“10대 3명 난입, 케이블 파손”

카운트다운 직후 난입…복구 못한 채 행사 마무리

103만명이 몰린 부산불꽃축제에서 광안대교 경관조명 연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9회 부산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관람을 마치고 빠져나가고 있다. 부산=뉴스1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쯤 제 19회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 쇼 직전 연출 상황실에 설치된 광안대교 조명 연결 케이블이 파손되면서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꺼졌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측은 외부의 출입이 통제된 상황실 텐트 안으로 10대 3명이 갑자기 들어왔다가 관리 요원의 제지로 나가는 과정에서 설치된 케이블을 건드려 파손돼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꺼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카운트다운 직후 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부산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부산=뉴스1

 

광안대교 경관조명은 불꽃쇼의 주요 연출 효과인 만큼 조직위 측은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로 인해 행사는 약 10분간 지연됐으나 결국 불꽃쇼 내내 광안대교를 밝히는 조명은 꺼진 채 행사가 마무리됐다.

 

조직위 측은 돌발 상황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비시설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