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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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 한파 대신 ‘비’… 예비소집일엔 일교차 주의

시험 당일 평년보다 4~8도 높아
서울 최고 17도·부산 22도 예보
오후부터 전국에 빗방울 떨어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14일에는 ‘수능 한파’가 없을 전망이다. 평년보다 4∼8도 높은 기온을 보이며 포근한 가운데 영어영역 시험이 시작되는 오후 시간대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14일에는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부터 북서쪽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능 당일에 비가 예보된 것은 최근 10년 동안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강수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능 당일 낮 12시~오후 1시부터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는 산발적으로 내리겠고, 양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수능 당일에 찾아오는 한파를 가리키는 ‘수능 한파’는 올해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당일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 낮 최고기온은 15~22도로 대체로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별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10도·17도, 춘천 6도·15도, 대전 9도·18도, 전주 10도·19도, 대구 8도·19도, 부산 14도·22도, 제주 16도·24도다. 기상청은 “아침에는 다소 쌀쌀하고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만큼 수험생들은 실내에서 벗을 수 있는 외투와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일 전후로 해상의 물결은 대체로 0.5~2.0m로 높지 않아 해상교통 이용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13일에는 동풍이 강해지면서 남해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최대 2.5m까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수능을 치르는 전국 1282개 고사장의 육상·해상 예보를 포함한 기상정보와 실시간 지진정보를 15일까지 제공한다. 학교명으로 날씨누리(weather.go.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강수 시점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