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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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사람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수영 '기적 생존'

운항 중이던 화물선에서 바다로 떨어진 20대 선원이 19시간 동안 수영한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호주 나인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쯤 육지에서 약 5㎞ 떨어진 호주 뉴캐슬 해안에서 20대 남성이 헤엄치는 모습이 주변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에 의해 목격됐다.

 

2024년 11월 9일 보도된 호주 앞바다에 빠져 수영하면서 19시간을 생존한 베트남 국적 선원의 이야기. 하지만 그가 신분증, 담배 등이 담긴 비닐 가방을 가지고 있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나인 뉴스 호주 공식 유튜브 갈무리

낚시하던 사람 중 하나인 글렌 발레르는 "친구가 내게 누군가 물속에 있다고 말했다"며 "남성을 구한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고 했다. 의사인 그는 "우리 배로 끌어올려진 그는 몹시 추워했고, 맥박이 약했으며 얼굴이 창백한 탈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연안에서 그를 인계 받은 구급대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다.

 

현지 구급대원인 에린 로튼은 "그가 살아있고 건강하게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이며, 그의 나이가 어린 것도 (생존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식이 있었고, 우리와 소통할 수 있었다. 저체온증을 겪고 있었고 지쳐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해양 경찰의 조사 결과, 베트남 국적인 선원은 전날인 7일 밤 11시 30분께 호주 뉴캐슬 앞바다에 위치한 싱가포르 선적 벌크선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그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신분증, 지갑, 담배 한 갑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가 고의로 바다에 뛰어든 것인지, 아니면 실수로 빠진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는 망명을 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을 수 있다. 화물선에서 일할 때 구명 조끼는 이해하지만, 신분증과 담배 등이 비닐 봉지에 담긴 것은 계획된 것처럼 보인다" "불법 이민자인가? 서류와 담배를 미리 챙긴 것을 보니 미리 계획된 행동이다. 구명 조끼를 입은 덕에 19시간을 버틴 것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