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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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공원서 윷놀이 하는 줄 알았는데... 도박·살인으로 번졌다

목포의 한 공원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60대 남성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윷놀이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50∼60대 남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윷놀이에 사용되는 윷. 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8시 5분쯤 목포시 상동 한 공원에서 판돈 100만원 상당의 윷놀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몇차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첩보 입수 후 사복 차림으로 주변에서 잠복한 끝에 도박 사실을 적발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범상 목포경찰서장은 “도박 일당들이 활개를 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단속과 순찰을 실시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윷놀이 도박 도중 돈을 잃자 다툼을 벌인 뒤 지인의 몸에 불을 질러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63)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2022년 11월 오후 6시 반쯤 전남 고흥군 한 컨테이너에서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6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피해자 포함 4명과 윷놀이 도박을 하다 20만원을 잃었는데, 김씨가 피해자에게 계속 윷놀이를 할 것을 종용했으나 피해자가 윷놀이를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떠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