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존립 위기에 내몰린 부산 강서구 가락초등학교가 2027년 에코델타시티에서 새로 문을 연다.
부산 북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2일 가락초등학교와 ‘학교 신설대체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923년 처음 문을 연 가락초등학교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지만, 올해 전교생 수가 41명에 불과할 정도로 학생 수가 감소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유서 깊은 학교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가락초의 신설대체이전을 추진했다. 지난 4월 가락초 교직원과 학부모 대표, 동창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7월 전체 학부모 30명을 대상으로 학교 이전 관련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 조사 결과 학부모 83%가 찬성했고, 이를 토대로 지난 12일 MOU를 체결했다.
북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학습권·교육과정 운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학교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 북부교육지원청 김범규 교육장은 “가락초 이전은 강서지역 학교의 과밀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락초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