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030년까지 중부권 최대 수소 도시 건설 등을 목표로 새로운 수소 산업 육성 전략을 세운다.
도는 13일 충북연구원에서 충북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는 미래 수소 산업 선점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이다.
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2030년까지 4대 핵심 전략, 30대 세부 추진 과제를 도출했다. △국가 청정수소 생산·공급 허브 구축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 세계 1위 거점 도약 △중부권 최대 수소 도시를 건설 △국내 유일 수소 안전, 표준, 교육의 중심 조성이 4대 핵심 전략이다. 이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추진 중인 24개 중점사업과 연계해 수소 산업을 확장하고 강화해 정부정책과 시군의 특색을 반영한 세부 추진 전략을 확정할 참이다.
자문위원회도 효과를 높였다. 고려대와 연세대,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수소연합 등 업계 최고 전문가로 연구 용역 집필에 참여하고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충북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시군 담당자 등이 지역자문단으로 참석해 지역 현황 등을 고려했다. 이번 용역 결과는 다음 달 말쯤 발표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2019년 10월 ‘충북 수소 산업 육성 제1차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2040 그린수소 생산 1위, 수소모빌리티 생산 1위, 수소안전표준화의 중심이라는 3대 목표를 세웠다.
이런 도의 전략은 상당 부분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수소 생산량은 하루 1.5t으로 승용차 기준 250대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한다. 이는 전국 최대 수소 생산지로 꼽힌다. 또 수소 연료전지 생산도 전국 1위다.
충북은 2020년부터 수소 산업 육성이 힘을 쏟았다. 충주시에 바이오 가스 활용 수소 생산시설과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또 충주댐 수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기지와 청주시에 통합 바이오 가스 활용 수소 생산시설과 탄소포집형 생산지기, 단양군에 시멘트 산업 배출 CO2 연료화 등을 구축 중이다.
충주시에 특장차 수소 파워팩 기술지원센터 등 10개의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시설도 힘을 보탠다. 음성군에 수소 안전 뮤지엄 등 수소 안전 기반 시설도 한몫한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좋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수소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수소 산업을 충북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를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