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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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2계단만 더”… PGA 풀시드 ‘문턱’

시즌 2대회 남기고 현재 127위
‘버터필드 버뮤다’ 총력전 각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은 지난 8월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하지만 누구보다 바쁜 선수들이 있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팎에 걸쳐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가을 시리즈’ 8개 대회에서 랭킹을 125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내년 풀시드 출전권을 보장받는다. 톱 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하는 가을 시리즈가 뜨거운 이유다.

페덱스컵 랭킹이 127위까지 떨어져 비상이 걸린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사진)이 14일(현지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GC(파71)에서 열리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90만달러)에 출전해 풀시드 확보에 도전한다. 가을시리즈는 이 대회와 다음주 열리는 최종전 RSM 클래식만 남았다. 두 대회를 마치고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6∼150위로 밀려난 선수들은 내년 시즌 조건부 시드를 받고 일부 대회만 출전할 수 있다. 풀시드를 얻으려면 다시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야만 한다.

 

김성현은 플레이오프 최종전 이후 페덱스컵 순위가 113위였지만 가을시리즈를 거치면서 오히려 127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따라서 김성현은 남은 두 개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125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지난주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것이 매우 컸다. 한 주 만에 5계단이 떨어졌다. 김성현은 이번 시즌 32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1차례나 컷 탈락을 당했고 톱10 진입은 5월 출전한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4위가 유일하다. 노승열(33·지벤트)은 더 심각하다. 랭킹이 178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 남은 두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야 내년 풀시드를 바라볼 수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