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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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지각할까 봐 불안에 떠는 수험생 순찰차로 릴레이 ‘특수 배송’ [2025 대입 수능]

시험장 화장실 물탱크 고장…긴급 급수지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포근한 날씨 속에 제주도 내 16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시험장 입실에 지각할까 봐 경찰 순찰차가 수험생을 ‘특수 배송’하는 일들이 이어졌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귀포여고 시험장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순찰차에서 내리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6시 57분쯤 제주시 이호이동 중앙병원에서 서귀포여고 시험장까지 수송을 요청하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수험생이 택시에 승차했으나 택시기사가 “연료가 부족해 서귀포까지 갈 수 없다”고 하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112에 도움을 요청한 것. 시험장까지 차량으로 1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거리다.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는 순찰차로 상창교차로까지 수송한 뒤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순찰차에 수험생을 인계, 오전 7시 52분쯤 무사히 입실을 도왔다.

 

오전 7시 40분쯤 제주시 일도이동에서 제주시 노형동 제주제일고 시험장까지 수송을 요청하는 112 신고가 접수돼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순찰차가 수험생을 수송했다. 이 수험생은 시계를 집에 두고 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입실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입실 마감을 20분가량 앞둔 시각 제주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한 수험생이 제주고 시험장으로 잘못 찾아가서 자치경찰이 순찰차로 이 수험생을 중앙여고로 무사히 수송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제주도 내 16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사진은 남녕고 시험장 모습. 제주도교육청 공동취재기자단

제6시험장인 제주중앙여고 건물 전체 화장실 물탱크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소방당국이 급수 지원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제주에서는 이날 95(제주)지구 12곳, 96(서귀포)지구 4곳 등 시험장 16곳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제주지역 수험생은 6962명(재학생 5179, 졸업생 1542, 검정고시 등 241)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