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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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목소리 직접 듣는다…LG전자, 전용 커뮤니티 운영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커뮤니티 ‘볼드 무브’ 개설
‘원샷한솔’, ‘굴러라구르님’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도 참여

LG전자가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LG전자는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차원이다.

LG전자가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를 소개하고, 장애인 고객이 직접 사용해보며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LG전자 제공

‘볼드 무브’는 용기 있게(Bold) 실행하다(Move)라는 의미로, 장애인이 자신의 불편함에 대해 주도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소리를 내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변화를 만드는 용기를 갖자는 뜻을 담았다.

 

LG전자는 오는 19일까지 커뮤니티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시각·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LG전자 공식 인스타와 페이스북 채널의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기 참가자는 26일부터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고, 향후 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으로 모집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커뮤니티는 기수별 1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해 깊이 있는 의견과 경험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포커스그룹 리서치’ 형태로 운영된다.

LG전자가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은 ‘볼드 무브’ 커뮤니티 모집 포스터. LG전자 제공

‘원샷한솔’ 유튜브 채널(구독자 99만)을 운영 중인 시각 장애인 김한솔 크리에이터와 ‘굴러라구르님’ 유튜브 채널(구독자 8만)의 뇌병변 장애인 김지우 크리에티어 등이 참여해 커뮤니티의 전문성을 높인다.

 

참가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약 3개월간 브랜드 해킹(사용자가 제품을 창의적으로 바꾸거나 변경하는 것)을 통한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 도출, 커뮤니티 활동 성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등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참가자의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 중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우수 아이디어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비장애인 고객에게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 활동 과정과 성과를 엮어 매거진으로도 발행할 계획이다.

 

LG전자 이향은 H&A CX담당은 “고객과 가까이 소통하고 그들의 다양한 목소리로 누구라도 차별이나 소외됨 없이 손쉽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접근성 개선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의 일환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접근성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LG 컴포트 키트 수어 상담 서비스,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 점자 스티커 배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