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권력의 1인자는 김건희라는 게 불편하지만 진실입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하고 대통령 부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 육영수 여사를 비교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육영수 여사와 김 여사를 비교할 때 모욕감을 느꼈다”며 “‘얻다대고 저걸 비교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 기자회견을 정리하면 결국 ‘아내와 함께 임기를 마치겠다’는 것”이라며 “정권 자체가 마비 상태”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15일 열리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1심 선고를 두고 “민주당은 100% 무죄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대장동을 털다가 안 되니까 그리로 간 것이다. 국민 상식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 공감대 형성을 대전제로 내세웠다. 전국 각지에서 행정구역 광역화와 통합화가 논의됐던 만큼, 추세라는 점에서 명분이 확보됐지만, 민주성 또한 통합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김 위원은 “초광역화라는 흐름은 일정한 추세인데, 실현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합리성과 민주성 충족”이라며 “합리성에 대해서는 명분이 있다고 다들 인정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당내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전담하기로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험지·격전지 등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안과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챙기는데, 김 의원이 대구경북지역 전담을 자처했다.
김민석 의원은 “우리에게 취약한 지역이어서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소중한 지역”이라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과 지역민을 만나 뵙고 돌아가는 내용들을 전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 험지에서 출마하고 노력하는 동지들과 함께 민주당 중앙당도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당 최초의 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