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무인카페에서 1000번 가까이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마신 10대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중구 한 24시 무인카페 업주로부터 “카페에서 수차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마신 학생들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업소는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에서 카드 결제 등을 해야 음료가 나오는 시스템으로, 업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다.
경찰과 피해 업주 등은 업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학생 중 누군가가 알게 돼 이를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자 고등학생 무리가 키오스크를 누르더니 계산을 하지 않고 음료를 뽑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본사로부터 “비밀번호로 음료를 마신 금액이 엄청나다. 뭔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은 점주가 CCTV 확인 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주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00회 가까이 이어졌으며, 피해액은 53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을 특정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