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14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짓밟혀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어느 행정부에서도 제일 중요한 역할이며, HHS는 미국의 엄청난 건강 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 오염 물질, 살충제, 의약품,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든 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케네디 주니어는 이들 기관을 최고 기준 과학 연구의 전통과 투명성의 길잡이로 회복시켜 만성 질환 확산을 종식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 민주당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이다.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줄곧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지난 8월 23일 약 10개 주의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출마를 접고,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제이 클레이턴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주요 연방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으로 지명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으로 지명된 클레이턴 전 위원장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SEC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SEC 위원장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대형 로펌에서 기업 담당 변호사로 일했다. 그가 이끌던 SEC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과 트위터(현 엑스(X)) 게시물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