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는 204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규 항공기 1만9500대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에어버스는 15일 최신 글로벌 서비스 전망 보고서(GSF)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항공기 서비스 시장이 현재 520억 달러에서 2043년까지 12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은 연평균 4.81%의 복합 성장률(CAGR)을 기록하는 여객 항공 교통량 증가에 따라 아·태지역 항공 부문에서 향후 20년간 약 1만950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04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만2430대의 신규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 중 46%가 아·태지역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난드 스탠리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는 최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연차 총회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발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태 지역의 항공기 수요는 전년대비 3%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급증에 따라 해당 지역의 항공기 보유량은 성장 및 교체 수요에 힘입어 계속 확장될 것이며,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아·태평양 지역의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을 위해 A220 및 A320neo 패밀리와 같은 단일 통로 항공기 약 1만6000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A330neo 및 A350과 같은 중·대형 장거리 항공기에 대한 수요도 약 350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의 항공기 주문 사례로는 캐세이퍼시픽(A330neo), 에바항공, 일본항공, 대한항공(A350) 등이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여러 캠페인도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버스는 인도될 항공기 중 약 71%가 기단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나머지 29%는 구형 모델을 대체함으로써 탈탄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에어버스 광동체 항공기는 연료 효율성을 25% 개선하며 탄소 배출량도 이에 상응하게 감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발전은 항공업계가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하려는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에어버스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화물기 부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신규 화물기 수요의 10%에 해당하는 250대의 새로운 광동체 화물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증된 A35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350F는 뛰어난 효율과 탄소 배출 감소, 동급 최고의 경제성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또 A350F는 최신 ICAO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준수하며 대형 화물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 스타럭스항공이 A350F 5대를 주문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 기종을 최초로 도입했다.
여객 수송량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간 4.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 세계 성장률 3.6%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광동체 항공기는 승객 연결성 향상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화물 수요를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와 글로벌 무역의 확대로 인해 효율적인 화물 운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동체 항공기는 대륙 간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A350은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300대가 운항 중이고 추가로 230대가 주문됐다. 이 항공기는 최첨단 기술, 연료 효율성, 뛰어난 경제성을 갖추고 있어 이 지역 항공사들이 선호하는 기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에어버스는 향후 20년간 아·태지역에서 약 99만9000명의 새로운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인력 수요의 약 45%에 해당하며, 여기에는 26만8000명의 신규 조종사, 29만8000명의 신규 기술자 그리고 43만3000명의 신규 객실 승무원이 포함된다.
한편 A330ceo 교체 주기가 진행 중이며, 현재 이 지역에서 약 540대의 A330ceo가 운항 중이다. A330neo는 두 기종 간의 조종사 교육 및 기술 운영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항공사들이 원활하게 기종을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대체 기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난드 스탠리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시장 중 하나로, 향후 20년 동안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