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동북아 공항운영자가 한 자리에 모여 공항의 미래 발전 방안을 찾는 ‘제22차 동아시아공항연합(EAAA, East Asia Airports Alliance)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EAAA는 한‧중‧일 3개 국가의 12개 공항운영자가 주축이 된 연합체다. EAAA는 동아시아지역 공항 간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항공업계 시장변화와 항공수요 증가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
회의는 매년 회원공항이 순차적으로 개최하며 올해는 공사 주관으로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첫 대면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양 공항공사, 중국수도공항그룹, 일본공항빌딩(주)을 비롯해 11개 공항운영사의 CEO 등 대표단 60여 명이 참여했다. 각 공항 대표들은 ‘공항의 미래(The future of Airports)’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스마트‧디지털기술 등 4차 산업시대 공항의 미래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공사는 첨단기술을 이용한 공항운영의 지능화, 디지털 전환 전략을 담은 ‘2030 AI 추진 로드맵’, 생성형 AI 채팅 상담서비스, AI X-ray 자동판독시스템, 통합데이터플랫폼 구축 등 중점 추진사업을 발표하고 미래 스마트공항 구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사람과 사물의 3차원 정보모델을 공항운영정보와 연결해 공항 설계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로 관리하는 세계 최초의 KAC-BIM 기술, 국내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 등 미래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행사장에는 BIM VR 체험, 자체 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DIVA, Drone ILS/VOR Analyzer)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EAAA는 회원사 간 주도적 교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협의체로 상호 항공노선 확대와 여객 활성화를 도모해 세계 항공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년 EAAA 회의는 홍콩공항관리국이 주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