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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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CES 또 휩쓸다…“최고혁신상 3개 중 1개는 韓”

지상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이 각 분야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수상작까지 포함하면 이번 CES에서도 가장 많은 최고혁신상을 차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일부 공개한 CES 2025 최고혁신상 수상목록에 따르면 19개 중 7개가 한국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였다. 3개 중 1개꼴로 한국 기업이 포함된 것이다.

CES 혁신상은 매년 행사 개막에 앞서 출품작 중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서비스에 수여된다. 최고혁신상은 카테고리별로 가장 뛰어난 혁신을 보여 준 제품·서비스 1∼2개만 받을 수 있다.

 

CTA는 매년 CES 개막 두달여 전 최고혁신상 일부를 공개하고 나머지는 개막 직전에 공개해왔다. 이번 CES 2025의 나머지 최고혁신상 수상작은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5일(이하 현지시간)에 공개된다.

 

한국 기업은 CES 2025에서 최소 13개 이상의 최고혁신상을 거머쥔 것으로 집계됐다.

 

CTA가 사전 공개한 수상작 7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3 프로’ △SK텔레콤의 ‘스캠밴가드’  △웅진씽크빅의 AI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 △고스트패스의 ‘온디바이스(내장형) 생체 인식 결제 솔루션’ △슈프리마 AI의 범죄 예방 온디바이스 AI ‘Q비전 프로’ △니어스랩의 ‘드론 응급구조대용 스테이션’ △한양대학교의 이명 치료 장치 ‘TD 스퀘어’ 등이 받았다.

 

이밖에 미공개 수상작 중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이 각각 3개씩 포함됐다. 삼성은 버즈3 프로 외에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고혁신상 3개를, LG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 등에서 3개를 받았다.

 

CES 2025는 이번 혁신상 선정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역대 최다이자 전년 대비 13% 증가한 3400여개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29개였던 카테고리도 이번에 4개가 추가돼 33개로 늘어났다. △뷰티·퍼스널 케어 △패션 테크 △산업 장비·기계 △반려동물 테크·동물복지 등이다.

 

카테고리 증가로 최고혁신상도 직전 전시회(36개)보다 더 늘어난 40개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ES 2024를 강타했던 AI 열풍은 CES 2025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AI 카테고리는 CES 2024에서 처음 생겼고, 이번 CES에서 출품작이 50% 가까이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라고 CTA는 전했다.

 

CES 2025는 내년 1월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개최된다. 포춘 500대 기업 중 271곳이 참여하고, 참가국은 155곳에 달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