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제1산업단지에 근로자들이 편안히 휴식·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폐쇄된 공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은 팔복예술공장과 더불어 노후된 산단이 활력을 띠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팔복동 제1산단 한 공장 부지에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공사에 돌입했다.
이는 2019년 9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총사업비 114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435㎡)로 건립한다. 완공 목표는 내년 10월이다.
내부에는 산단 내 근로자 등의 의견을 반영해 1층에는 근로자와 시민, 예술인 등이 함께 즐기는 시민문화 플랫폼과 산단 근로자들의 휴식, 소통 공간인 카페 등을 운영한다. 2층에는 근로자들이 헬스와 요가, 필라테스 등을 통해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실이, 3층에는 전주시 기업 지원 현장사무소와 근로자 동아리방 등으로 활용할 공유 회의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는 센터가 완공되면 문화 재생 우수 사례로 꼽힌 팔복예술공장과 함께 전국을 대표해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후 산단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해 청년들의 꿈과 신산업이 모이는 승수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주 제1산단은 이 지역에 분포한 6개 산단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입주 기업과 근로자 수가 가장 많다. 하지만, 산단 준공 이후 55년이 되면서 기반 시설이 노후화하고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마저 부족해 불편을 겪어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면 산단 근로자들이 사업장 가까이서 편의 시설을 이용하게 돼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