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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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트럼프 美 우선주의, 美 유일주의로 변질되면 안돼”

트럼프 외교·안보라인에 우려 표명

최근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진행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당선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뉴저지·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차기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뉴저지·민주당). AFP연합뉴스

김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연례 행사에서 연설한 뒤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 라인 인선에 대해 “(내년 1월 상원의원 취임 후) 인준 투표를 해야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지명된 일부 인사는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특정 인사를 거명하지 않은 채 “연합(뜻이 맞는 국가들간의 연합체)과 동맹을 존중하지 않고, 한미관계에 대해 응당해야 할 존중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우려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는 고립주의 정책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나는 그들(트럼프 행정부)이 어떤 대외정책을 추진할지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를 의미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동맹에 등을 돌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향후 상원의원으로서의 포부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강화하도록 시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의원은 이날 재미 한인들을 위한 연설에서는 “나는 나를 닮은 사람(한인 및 아시아계)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으며, 한국계 미국인일 뿐 아니라 한 사람의 미국인”이라고 밝힌 뒤 “이것은 꽤 근본적인 문제”라며 미국 사회와 정계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인종적 편견의 존재를 거론했다. 그는 이어 “다음 10년은 미국 정치에서 한국계와 아시아계에게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10년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를 계속 써내려가기 위해 싸우고, 우리의 가능성과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