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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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만에 크루즈 산업 접목”… 전북 8개 기관 업무협약

새만금 신항만에 크루즈 산업을 접목하려는 관계 기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신항만을 크루즈 모항 내지 기항지로 육성해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크루즈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15일 전북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 협약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전북도는 15일 새만금개발청과 함께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산업 기반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군산세관, 국립군산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 8개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크루즈 관련 여행사와 선사, 전문가를 대거 초청해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들 기관은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팀(TF)을 구성해 크루즈 인센티브 방안과 세관, 출입국 심사, 검역, 신항만 관련 지원 사항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기항지와 국제 크루즈 선사 간 협의 사항, 주요국 트루즈 관광객 출입국 절차 등을 공유하고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크루즈가 입항 중인 속초, 서산, 제주 등 지역 사례를 본보기 하고 있으며, 크루즈 운영 기업을 면담해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등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전북도는 새만금개발청과 함께 올해 6월 크루즈 관광 활성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2026년 새만금 신항만 개항 연도에 맞춘 크루즈 입항을 목표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연구 용역을 통해 관광 여건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올해 7월 중순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하고 제주항 현장 방문과 관계자 면담을 통해 아시아 크루즈산업 관련 동향과 크루즈 관련 애로 사항 등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새만금 신항만에 접목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산업 기반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참여 기관을 선사와 여행사, 관광 관련 전문 기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와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포함한 기반 조성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업무협약 이후 프린세스, 코스타, 팬스타, 롯데JTB 등 크루즈 관련 선사·여행사와 학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산업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새만금이 크루즈 관광지인 중국, 홍콩, 대만 등과 인접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며, 새만금 신공항과 연계해 승수효과를 노리면 향후 10년 내 국내를 대표하는 3대 모항·기항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이날 업무협약과 콘퍼런스가 새만금 크루즈산업 기반 구축에 큰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새만금이 향후 서해안을 대표하는 국제 크루즈 기항지로 도약해 새만금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업무협약 기관 등 관계기관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관계 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새만금 신항만에서 크루즈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은 내년에 개통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비롯해 새만금국제공항과 지역 간 연결도로(2029년), 새만금항 인입철도(2030년)이 잇따라 완공되고 국립새만금수목원(2027년), 민간 리조트 개장 등 다채로운 관광시설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동북아시아 크루즈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