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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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룻바닥 아래서 발견된 지장시왕도…충북 유형문화유산 지정

충북도는 '영동 중화사 지장시왕도'를 지역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영동 중화사 지장시왕도는 조선 후기인 1690년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불화이다.

영동 중화사 지장시왕도. 충북도 제공

2013년 영동 중화사에서 요사채(승방)를 재건하기 위해 철거하던 중 승려들이 마룻바닥 아래에서 돌돌 말려진 이 그림을 발견했다.

그림은 인물의 얼굴, 신체 등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그림 상단에 표현된 하늘과 하늘꽃은 17∼18세기 양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그림 일부분이 20세기에 수리됐는데 한 작품 안에 두 시대 양식이 공존하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도 관계자는 "조선 후기 충북 불교 미술의 면모를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숨어 있는 지역의 불교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