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3시 3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6층 건물에서 불이 나 50여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1층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는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건물 5층과 6층 모텔 2곳에 투숙객이 있는 점을 파악하고, 인명피해 우려를 고려해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와 인명구조에 주력했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건물 5층·6층 모텔까지 순식간에 연기가 유입되자 신고접수 약 20분 만에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주말이라 모텔 투숙객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화재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배경으로는 건물 1층에서 5층과 6층에 있는 모텔까지 연기가 유입되자, 소방대원들이 직접 공기호흡기를 매고 올라가 보조마스크를 착용시키는 등 신고 약 20분 만에 인근 소방서 100 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히 대응한 것을 꼽을수있다. 아울러 침착하게 에어매트를 통해 대피를 유도한 점도 들수있다.
소방과 경찰 등은 현재 화재가 난 안산시 단원구의 6층짜리 건물에 대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불은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서 불이 나 2시간 반 만에 꺼졌다.
이 불로 해당 건물 5층에 있는 모텔 투숙객 등 52명이 구조됐고, 31여 명이 연기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중상자는 30대 남녀 2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2명은 건물밖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특히 이번 화재에서는 지난 8월 경기 부천 호텔에서 2명이 7층에서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진 것에 비춰 다행스런 일이다.
이날 불은 약 1시간 만인 4시 47분쯤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된 후 5시 52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현재 구조자들 중 단순연기흡입 증상을 보이는 3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및 귀가조치 상태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분류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우 안산소방서 현장지휘단 팀장은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계단식으로 4층 5층 6층까지 타고 올라갔다”며 “저희가 에어매트 등을 통해 구조하고 직접 보조마스크·공기호흡기를 매고 올라가 구조를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