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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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결코 죽지 않는다”… 진중권 “죽는 건 주변 사람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그렇다. 죽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다”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16일 밤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당 주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3차 집회에서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유죄판결 증거로 사용된 것 중 하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고 김문기씨가 남긴 영상”이라며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고 김문기씨 장남이 얼마나 기가 막힐까. 아버지는 그 사람 때문에 목숨을 버려야 했는데 정작 그는 자기 부친을 모른다고 잡아떼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죽겠다고 발악을 해봤자 이번 판결로 사실상 이재명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고 전형수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이 대표에게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면서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애먼 사람들만 여럿 세상 떠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또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하라’는 칸트의 말을 인용하며 “이재명에게 인간은 그저 수단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인물들이 사망한 사건들에 대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다수 의원들이 공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승규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이재명 대표직 사퇴 추진위원회'와 '이재명 측근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철규, 조배숙 의원 등 많은 의원들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의원은 이 대표가 현재 전과 4범임을 언급하며 “곧 6범이 될듯한데 제1야당 대표직을 유지해도 되냐”고 했고, 이 대표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 사망한 사건도 당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너무 많고 진상 규명을 빨리 해서 한 사람의 범죄 행위로 인해 국민들과 온나라가 이렇게 혼돈과 파행을 겪고 테러를 겪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 김문기 씨와 유한기 씨 포함 6명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유가족 분들을 위해서라도 조속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 특검을 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