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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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실레 자화상… 카라바조 얼굴들… 서양 미술 거장展 서울에서 열린다

한가람미술관 고흐展 29일 개막
韓서 3번째… 원화 70여점 소개
‘빛의 거장’展엔 바로크 명작 선봬
중앙박물관선 ‘비엔나1900’ 전시

후기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표현주의 대가 에곤 실레(1890~1918), 명암의 대비를 잘 살린 바로크 화가 카라바조(1571∼1610).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서양미술사의 유명 화가들 작품을 볼 수 있는 대형 미술 전시들이 연말연시를 겨냥해 잇따라 열린다.

왼쪽부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자화상’(1887), 에곤 실레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1912),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 포스터. 미술관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는 반 고흐 전시가 29일부터 시작한다.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화가인 반 고흐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2007년,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전시는 반 고흐 작품만 260여점을 소장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이어 두 번째로 반 고흐 작품을 많이 가진 크뢸러 뮐러 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뤄진 전시다. 전시에서는 반 고흐의 원화 70여점이 소개된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시기인 1887년 카드보드에 그린 가로 24㎝, 세로 32.8㎝ 크기의 유화 ‘자화상’를 비롯해 프랑스 아를에서 그린 1888년작 유화 ‘씨뿌리는 사람’, 생 레미에서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모방해 완성한 ‘착한 사마리아인’(1890) 등이 주요 전시작들이다. 전시는 내년 3월1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30일부터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전이 열린다. 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실레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1912)을 비롯해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큰 포플러 나무’, ‘수풀 속 여인’, 오스카 코코슈카의 ‘헤르만 슈바르츠발트’ 등이 한국에 온다. 전시는 내년 1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전시장에서는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 카라바조(1571∼1610)의 이름을 내건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전이 열리고 있다. 본명이 ‘미켈란젤로 메리시’인 카라바조는 명암의 극적인 대조가 특징인 ‘테네브리즘’을 창시한 화가다. 전시에는 ‘의심하는 성 도마’와 ‘이 뽑는 사람’, ‘그리스도의 체포’ 등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 3점이 포함됐다. 카라바조가 그렸거나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 10점과 함께 당시엔 카라바조보다 더 유명했던 안니발레 카라치 등 바로크 시대 화가 작품까지 총 57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3월27일까지.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