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면 돼요.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난 12일 평소 시승 때처럼 차에 올라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려고 하자 볼보 관계자가 말했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갸우뚱했지만 서울 동대문DDP에서 경기 김포까지 왕복 3시간가량을 운전하며 그가 했던 말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볼보 XC60 T8(사진)의 음성인식시스템 ‘아리아’는 운전하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들어준다. 핸들에서 손을 놓기 어려운 초보 운전자에게 정말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요청하듯 ‘아리아’를 부르고 원하는 바를 요청하면 음악 검색은 물론 △실내 온도 △열선 시트 △날씨 검색 △내비게이션 설정 등 차량 안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일이 해결된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2021년 해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첫 도입 이후 현재까지 17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최신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볼보 XC60 T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 국내 수입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답게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주차장 코너를 뱅글뱅글 돌 때, 좁은 골목을 천천히 지날 때, 고속 주행을 할 때 모든 상황에서 안정감을 유지했다.
이처럼 부드러운 주행을 지원하는 e-모터는 최고 출력 462마력(엔진: 317㎰, 전기모터: 145㎰), 최대 토크 72.3㎏?m를 기록한다. 제로백은 4.8초. 가속에 대한 성능은 보유했지만 전기차 특유의 급한 출발 느낌은 덜어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차량 내부의 크리스털 △기어 노브 △나파 가죽 시트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등은 고급스러움을 더해 준다.
외관은 전작에서 큰 변화가 없는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 등 기본적인 사항을 이어가면서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 새로운 리어 램프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