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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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1인 가구… 54.8% “부수입 활동”

KB금융 보고서… 2년새 12.8%P나 늘어
연평균 소득 3780만원… 생활비에 40%

고물가·고금리에 1인 가구의 생활도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17일 KB금융그룹의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에 살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2022년 조사(42.0%)보다 부수입 활동 비율이 12.8%포인트나 높아졌다. 부업의 종류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앱테크’가 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 순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78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월 소득 중 주거비·식비·여가비 등 생활비는 평균 40.8%를 차지했다. 또 소득의 12.6%를 대출 상환에, 30.3%를 저축에 각각 할애했다. 생활비와 대출 상환의 비중은 2년 전보다 각각 2.1%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고, 저축 비중에는 변화가 없었다. 여유 자금의 비중은 20.1%에서 16.2%로 하락했다.

이들 1인 가구는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다고 답했다. 2022년 평균 2.2끼보다 줄었다.

주거 형태는 월세가 45.1%로 가장 많고, 전세와 자가 거주자가 각각 30.0%, 21.8%였다. 2년 전보다 월세 비율만 8.9%포인트 뛰고 자가와 전세는 각각 6.2%포인트, 2.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보유율은 54.9%로 2년 전보다 7.2%포인트 올랐지만, 대출 잔액은 9900만원에서 7800만원으로 줄었다.

생활은 팍팍해졌지만 “1인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1.2%로 2022년(68.2%)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김수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