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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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서 독거미 밀반출 시도 20대 한국인 체포

20대 한국 남성이 페루에서 타란툴라 등 멸종위기종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15일(현지시간)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SERFOR·세르포르)에 따르면 지난 8일 페루 리마 수도권에 해당하는 카야오 지역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서 20대 한국 남성이 타란툴라 320마리, 지네 110마리, 총알개미 9마리를 숨겨 출국하려다가 당국에 붙잡혔다. 페루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서 밀반출하려던 야생동물.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 제공

이 남성은 프랑스를 경유해 한국으로 가기 위해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공항 보안요원 검문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포르는 보도자료에서 “해당 남성은 야생동물들을 담은 작은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통에 접착테이프를 붙인 뒤 몸에 밀착시킨 벨트형 가방 안에 (봉지 등을) 넣었다”며 “야생동물들은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