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설치미술작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작품 ‘숨결의 지구(Breathig earth sphere)’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오는 25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18일 신안군에 따르면 ‘숨결의 지구’는 수국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 도초도의 생태와 자연환경이 작품과 어우러져 ‘대지의 미술관’으로 명명됐다.
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을 소재로 활용해 창조된 작품을 의미하는 대지미술은 1960년대 후반 영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시작됐다.
도초도에 설치된 작품 숨결의 지구는 최초 계획에서 설치까지 6년이 지났고, 사업비는 47억 원이 투입됐다.
이 작품 설치는 신안군의 ‘1섬 1뮤지엄’ 대표 정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세계적 예술가가 참여하는 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도초도에 설치한 숨결의 지구는 과거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도초도의 독특한 지형에 영감을 받아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완성했다”고 작품구상 배경을 밝혔다.
용암석 타일로 정교하게 구성됐으며 도초도의 화산활동의 역사를 반영했다. 붉은색, 녹색, 청록색으로 이루어진 타일 색 배치는 공간 내에서 다차원의 입체감과 움직임을 연출했다.
작품은 직경 8m의 공모양 구조물로 입구는 어두운 동굴처럼 만들어졌다. 작품 내부에는 세계 3대 용암석 타일 산지 중 이탈리아산 용암석 타일로 붉은색과 녹색이 정교하게 구성돼 찬란한 햇빛을 반사하며 입체감을 연출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적인 작가들이 생각하는 기준은 높은데 시골에서 그 기준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의 1섬 1뮤지엄 프로젝트는 총 27개소로 조성 완료 17개소, 추진 중인 곳이 10개소다. 세계적인 작가와 추진 중인 곳은 4개소로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