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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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신도시 발표 7年…이현재 하남시장-박상우 국토부 장관 현안 논의

이현재 하남시장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가 품은 다양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교산신도시 등 3기 신도시는 수도권 주택 17만여호 공급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개발이 추진돼 왔으나 올해말까지 착공 예정 물량은 1만1000호(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5일 시를 방문한 박 장관에게 교산신도시 발표 당시 정부가 약속한 △서울 도심 30분 이내 출퇴근 △일자리 도시 △지역과 함께 만드는 도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에 관한 후속책을 건의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왼쪽 첫 번째)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교산신도시의 다양한 현안 사업들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시는 우선 공업지역 물량 확보와 드림휴게소 3호선역 및 방음터널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선이주 후철거’, ‘선교통 후입주’ 등으로 종전 미사·감일·위례신도시 건설 당시 겪었던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탁했다.

 

이 시장은 구체적으로 과밀억제권역에 따른 취등록세 중과로 기업들이 입주를 기피한다며 공업지역 물량 30만㎡를 확대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생활 SOC 시설에 주민센터, 보건지소 등이 포함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드림휴게소 104 정거장 설치, 중부고속도로로 분리된 남북 간 지하연결통로 신설, 중부고속도로 인접 성산동 방음 터널 설치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미군 공여지 캠프콜번 개발을 위해 도시개발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때 시장 추천을 거쳐 부지공급이 가능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했다.

교산신도시 예정지. 연합뉴스

하남시와 국토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이 참여하는 3자 간담회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 직후 이 시장은 박 장관과 함께 교산신도시 드림휴게소 인근을 둘러보며 신도시의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교산신도시 발표 이후 7년이 지났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고, 박 장관도 “서로 긴밀히 소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