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에서 사회탐구영역 한국지리 1번 문항 지문으로 독도가 등장했다. 독도 관련 문제는 이번 수능을 포함해 최근 10년(2016~2025년) 동안 한국지리 과목에서 2년(2018·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출제돼 ‘단골 문제’가 됐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치러진 수능 한국지리 1번 문항은 우리나라의 극서(평안북도 용천군 마안도)·극동(경북도 울릉군 독도)·극남(제주도 서귀포 마라도)의 위성영상, 위도와 경도, 면적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해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였다.
독도 문제는 최근 4년 연속 출제됐다. 지난해 10월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한국지리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번 문항에 독도가 등장했다. 위치와 영역을 묻는 문제로 신안군의 가거도와 마라도 그리고 울릉군의 독도를 예시로 들었다. 해당 문항은 최남단 마라도와 최동단 독도의 영해 설정(12해리) 기준은 통상기선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수능에서는 한국사 7번 문항에 운요호 사건을 언급하는 지문에 독도라는 단어가 우리나라 지도에 표기돼 출제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11월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한국지리에서도 독도 관련 지문이 2문제나 출제됐다. 한국지리 2번 문항은 국가지질공원 지역에 대한 설명으로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단양, 경북 동해안 등을 소개하며 독도는 단순 예시로 언급됐다. 같은 과목 9번 문항은 영해에 대한 문제로 독도가 우리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수역임을 강조했다.
2021년 11월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한국지리 1번 문항 역시 독도 문제였다. 이 문항은 위치와 영역을 묻는 문제로 독도와 마라도, 이어도, 백령도 등을 예시로 들었다.
심정보 서원대 교수(지리교육과)는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동해에 있는 독도는 두 개의 큰 섬인 동도와 서도와 그리고 89개의 부속 도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경도와 위도 관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로 대한민국의 영역에서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제다”고 언급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출제 빈도가 높은 것은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독도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다”고 밝혔다.
이경곤 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일본 정부는 자국의 영토주권 주장을 확대하고자 영토주권전시관 리모델링에 나섰고 기초자치단체인 오키섬 마을에서는 중학생을 동원해 왜곡된 독도 영유권 집회를 개최했다”며 “도는 교육청과 독도 교육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