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동덕여대 재학생이 농성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인터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유튜브 하이니티 채널에는 1분 가량의 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의가 충격적이라며 ‘입사 사기’에 비유했다.
A씨는 “어떤 충격이냐면 ‘삼성’에 입사했는데 갑자기 대표가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거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학과 통폐합도 갑자기 된 적이 있었다. 굉장히 통보식으로 이미 전적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시위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이미 다 추진해 버릴 것이라는 학생들의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는 10대를 위한 뉴스 커뮤티니 하이니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앞서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에 여전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많고,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온전하게 한 사람으로서 자리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 자체가 여성의 교육권 증진인데, 이런 사회 속에서 여성 대학의 설립 이념에 반하는 개편을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공학전환 반대 이유를 밝혔다.
한편 공학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성북캠퍼스 본관을 점거하고 수업을 전면 거부 하는 등 시위에 나서고 있다. 시위는 근조화환, 학교 점퍼(과잠) 늘어놓기 등으로 시작돼 교정 인근 도로에 라카 스프레이로 시위 문구를 적는 등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