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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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특수학교 학생 통학 시간 확 줄인다

부산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은 앞으로 집과 학교와의 거리에 상관없이 30분 이내 등·하교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부산지역 특수학교 재학생들은 통학버스나 자가용 또는 도보로 통학하고 있으며, 이들 중 통학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되는 학생은 806명에 달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특수학교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특수학교 30분 통학권 보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지난 7월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특수학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을 위해 30분 이내 통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교육청은 특수학교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학교별 통학노선을 분석해 노선 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특수학교 관계자들과 통학노선 조정을 협의했다. 협의를 통해 내년 2월말까지 부산배화학교와 부산은애학교에 각각 통학버스 1대를 추가 배치하고, 운전기사와 동승보호자(통학 안전 도우미)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등교 시 학교에서 먼 곳부터 가까운 곳으로, 학교 시에는 학교에서 가까운 곳부터 먼 곳으로’를 원칙으로 차량을 운행하고, 교육청은 통학버스 임차 용역 계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부산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운영 사례를 꼼꼼히 점검한 후 별도 계획을 수립해 내년 3월부터 부산 지역 15개 모든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면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점점 늘어나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다양한 요구 충족과 불편 해소를 위해 ‘30분 통학권 보장’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특수교육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특수학교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30년까지 특수학교 전면 재배치할 계획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