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20일 사회봉사 명령 집행 현장인 경기 안양시 ‘힐링팜’을 찾아 배추와 무를 수확하고 김장 봉사 활동을 했다. 사회봉사 명령이란 법원이 비교적 중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사회에서 일정 시간 무보수로 근로하도록 명하는 제도다.
법무부에 따르면 힐링팜은 범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기도 하다. 안양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제공한 토지에 안양농협이 모종과 씨앗을 지원해, 피해자 가족들이 농작물 파종과 수확을 하는 작은 농장이다. 법무부는 사회봉사 대상자의 노동력으로 밭을 일구고 관리한다.
박 장관이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안양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등 60여명과 이날 담근 김치는 지역의 범죄 피해자와 보호관찰 대상자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박 장관은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힐링팜은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통합을 도모하는 모범적 사례로,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하는 사람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봉사로 보람을 느끼게 해 처벌과 교육적 효과가 동시에 충족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