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미국 증시는 매력적일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현지시간 19일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 주식시장이 일부 대형주 집중도에 따른 위험이 있지만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 대형주와 중형주의 균형 전략을 취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미 대선 이후 미 내수 중심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모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는데, 트럼프 2기의 입법 아젠다인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성장 지향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헬스케어, 그린에너지 및 명품 브랜드 회사의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한국과 대만 주식시장에는 AI 개발에 중요한 반도체 기업들이 많다.
일본증시는 실적호조, 기업 지배구조 개혁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는 점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
인도의 경우 여전히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금리 인하 시기이기에 채권 투자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해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도 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만큼 채권수익성은 점차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는지가 관건이며,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면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저금리 수준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가 사모 신용 시장과 부동산 시장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거시 투자환경이 안정화하면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매각) 사모펀드에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산업에 따라 엑시트(투자 회수)와 신규 투자가 활성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향후 수년 간 부동산 시장은 매우 낙관적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된 상황에서 연준이 완화정책을 견지하면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관세와 재정정책의 변화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