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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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모임 잦은 술자리…‘술기로운’ 숙취 해소 Tip

연말 모임 즐거움도 좋지만…숙취는?
빈속은 금물, 적당한 식사로 숙취 예방

수분 섭취는 필수…‘숙면=숙취 해소제’
“회식 중간중간 잠깐의 휴식도 필요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모임 일정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가족과 친지 모임부터 회사 동료, 동호회, 동창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약속이 연말을 빼곡히 채우곤 한다.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인 만큼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술자리로 이어지는 연말 모임 특성상 건강 걱정도 뒤따른다. 특히 음주 후 숙취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연말 모임은 반가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시기다. 숙취를 줄이기 위해 어떤 대비책을 세울 수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숙취가 심해진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젊을 때는 기분 좋게 한잔 마시더라도 잠에서 깨면 말짱했지만 나이가 들면 아침에 두통, 무기력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이미지투데이

 

술자리 전에는 반드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 더 빠르게 흡수되어 숙취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장시간의 음주가 예상된다면 고단백 혹은 고지방 음식을 미리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음식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주어 취기를 천천히 느끼도록 한다. 단, 이렇게 섭취한 열량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과식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강한 이뇨 작용을 일으켜 체내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킨다. 이로 인해 숙취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술자리에서는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알코올 해독 과정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높여 과음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물과 함께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면 탈수 방지에 더욱 효과적이다.

 

숙취를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은 수면 중에 알코올을 가장 활발히 해독하므로 최소 7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수면이 부족하면 간의 해독 속도가 느려지고 숙취 증상이 심화된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과음은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알코올은 잠들기 쉽게 만들지만 깊은 수면 단계를 방해하고, 새벽에 잠에서 깨는 현상을 유발한다. 과음을 했을 때는 암막 커튼, 귀마개, 편안한 침구 등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오랜 시간 음주를 이어갈 경우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알코올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술잔을 비우는 속도를 늦추고, 안주를 골고루 섭취하며 소화를 돕는 것도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연말 모임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기회다. 하지만 과음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숙취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적절한 준비와 절제는 필수다.

 

술자리 전 적당한 식사, 충분한 물 섭취, 숙면 등 기본적인 습관을 지킨다면 연말의 즐거움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