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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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후원’ 연평도 위문공연…주연 맡은 배우 정체는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군인들과 주민들의 희생과 용기를 조명한 연극 ‘연평’이 인천 연평도를 찾았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영애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사단법인 퍼플하트는 20일 연평도에서 ‘연평’ 위문 공연을 개최했다. ‘연평’은 연평도 포격전 수기집을 바탕으로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에서 주최한 작품이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이 아무런 선전포고도 없이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연평도를 향해 포격하자 해병대가 피격 직후 북한군 영토를 향해 대응 사격을 가한 사건이다.

지난 6월 29일 시청 본관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주최로 연평도 포격전을 다룬 연극 ‘연평’을 상연했다. 사진은 해병대 대응사격 장면. 사단법인 퍼플하트 제공

앞서 지난 6월28일부터 5회 공연하며 500명의 시민이 ‘연평’을 관람했다. 이번에는 연평도 포격전 14주기를 맞아 연평도 주민과 해병대 장병 250명을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배우 이영애가 국방부 소관의 비영리 사단법인 퍼플하트에 후원해 열렸다. 퍼플하트는 군 복무 중 다친 장병들의 보상과 회복을 지원하며, 군 병원 생활용품 기부(국군수도병원 등), 부상장병 법률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극에서는 실제 연평도 포격전에서 부상을 입은 배우 이한이 주연으로 참여했다. 퍼플하트는 “해병대 부대원들은 북한군의 기습적인 포격에 13분 만에 대응사격을 시작하며 효과적으로 맞서 연평도를 지켰다”며 “(이한이)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김태성 퍼플하트 이사장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고, 특히 해병대의 투혼은 대한민국을 지킨 방패였다”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의 용기를 기리는 특별한 시간이다. 전 해병대 사령관으로서 그리고 퍼플하트 이사장으로, 부상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과 그들의 명예를 드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