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롯데케미칼, 증권가 관심주로 부상…“회사채 재무약정 위반에도 리스크 제한적”

롯데케미칼이 증권가 관심 주로 부상했다. 이 회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향후 주가 전망이 잇따를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약정 위반이 발생했으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재무 위기 우려가 고조되며 주식 투자심리가 훼손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 제공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통해 회사채 재무약정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나 결론적으로 회사의 재무 관점에서 중대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한국항공우주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재무약정 완화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한 바 있기에 이번에도 사채권자 동의가 확보될 경우 재무 리스크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낮게 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주식 투자자 관점에선 실적 회복과 더불어 석유화학 설비 축소 중심의 자산 경량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시가총액이 3조원 아래로 내려선 롯데케미칼에 대해 신용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에 롯데케미칼은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 조짐과 롯데케미칼의 이익 전망치 및 재무 건전성을 고려하면 신용도 등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석유화학 업종의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유가 변동성 확대 ▲에틸렌의 구조적 공급 과잉 지속 ▲공급망 수급 역학관계의 변화 등을 꼽았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케미칼은 업황 반등의 실마리를 공급에서 찾아야 한다”며 “중장기 석유화학 업황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인 공급량 축소 노력이 없다면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