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전통농경문화를 주제로 세계인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김제지평선축제가 그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김제지평선축제는 매년 가을 우리나라 최초·최대 수리시설(저수지)인 전북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 일대에서 펼치는 지역 축제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6번째 행사를 마쳤다.
21일 김제시에 따르면 김제지평선축제가 전날 충남 금산군 다락원에서 열린 ‘2024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Pinnacle Award Korea)’에서 대표 축제 프로그램 금상을 수상(사진)했다. 피너클 어워드는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가 국내 최고 축제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IFEA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와 아시아 대회를 거쳐 미국 본부에서 개최하는 월드대회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 축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교류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로써 김제지평선축제는 2016년 ‘축제기록영상’ 등 3개 부문 수상 이후 9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제지평선축제는 한국의 전통농경문화를 주제로 개최하는 축제로,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벽골제 쌍룡놀이’, ‘입석 줄다리기’, ‘횃불 퍼레이드’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쓰레기와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불친절, 과도한 의전이 없는 5무(無) 축제로 발전시켜 앞서가는 지역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쿠킹클래스, 벼 수확 체험 등을 통해 한민족 전통 농경문화를 알리고 국악한마당, 7080 추억의 콘서트 등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이 축제는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다 함께 참여해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의 장으로 만든 점 등을 높이 사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8년 연속 최우수축제(2005∼12), 5년 연속 대표축제(2013∼17), 2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2018∼19)에 이어 5년 연속 명예 문화관광 축제(2020∼24)에 선정됐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국내 축제 분야 최고의 상을 받아 김제지평선축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전 세계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