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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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 타보니… ‘제로백 5초 이하’ 속도 체감 [2024 LA 오토쇼]

‘빠르면서도 편안한 가속감을 가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의 현대차 부스에 마련된 실내 트랙에서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아이오닉9의 동승석에 타봤다.

 

‘2024 LA 오토쇼’의 현대차 실내 트랙에서 아이오닉9으로 주행을 시작하는 모습. 백소용 기자

왕복할 수 있는 전체 120m 길이의 트랙을 4바퀴 도는 동안 인스트럭터는 직선 구간에서 힘껏 가속하고 코너에서 빠르게 회전하며 쉴 틈을 주지 않고 차를 몰아붙였다.

 

운전이 이어지는 직선과 코너 구간 모두 전기차 특유의 울컥하게 쏠리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안정감을 줬다. 트랙의 폭이 넓지 않았지만 회전도 여유로웠다. 창문을 열어놨는데도 매끈한 바닥을 구르는 아이오닉9의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속도감이 전장 5060㎜, 전폭 1980㎜, 전고 1790㎜의 육중한 몸을 가진 대형 SUV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85m의 직선 구간에서 속도계를 보니 최대 시속 35∼40마일(시속 약 56∼64㎞)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인스트럭터 역시 “아이오닉9은 짧은 거리에서 빠르게 올라가는 속도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0이 시속 0에서 100㎞까지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5초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24 LA 오토쇼’의 현대차 실내 트랙에서 아이오닉9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백소용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차량의 공간성도 너무 좋고 실제로 차량에 타면 아주 편안하고 유연성도 느낄 수 있다”며 “제로백 수치가 5초도 안된다. 아주 훌륭한 수치”라고 말했다. 

 

아이오닉9의 실내는 ‘2열과 3열 헤드룸·레그룸이 동급 최대’라는 설명대로 공간이 넉넉했다. 3열 좌석을 펴더라도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이 확보됐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기차로서의 성능, 공간감, 활용성 등을 내세워 아이오닉9을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한 새로운 전기 3열 패밀리카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