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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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브라질 '운명 공동체' 선언… 경제·기술 협력 강화, 30여 개 협정 체결

사진 제공=CMG

지난 20일(현지 시각)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룰라)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중국-브라질 운명 공동체"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브라질의 주요 발전 전략을 연계한 협력 계획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경제, 농업,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지속 가능한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여 개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이니셔티브와 브라질의 ‘신성장 가속화 프로그램(Novo PAC)’ 및 ‘신산업정책(Nova Industria Brasil)’을 연계해 인프라, 금융, 과학기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브릭스(BRICS)와 유엔 등 다자 협력 기구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브라질이 국제무대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양국이 함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양국은 기후 변화·지속 가능한 발전·인공지능(AI) 거버넌스 등 글로벌 차원의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중국·브라질 관계 격상은 양국 협력의 세계적·장기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인류 공동의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국은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지난 50년 동안 양국 협력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왔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 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