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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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상생 나눔’ ‘동반 성장’ 경영 바람이 분다

유통업계에 '상생' '동반성장'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가치 아래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메이저 패션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무신사는 2015년부터 중소 브랜드를 위한 '동반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스타트업 시절, 패션 업계 최초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제는 무신사의 핵심 경영 철학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선 생산 후 판매' 방식으로 운영되는 패션업계 특성상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신진 브랜드를 지원하는 것이다. 무신사는 내부 기준에 맞춰 입점 브랜드를 선정하고,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지원한 뒤, 이를 통해 완성된 상품을 무신사 플랫폼에서 판매하여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무신사는 2015년 첫 자금 지원을 시작한 이래,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3072억 원을 입점 브랜드에 지원해왔으며, 이는 실제 브랜드 성장으로 이어져 업계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상생 사례로는 CJ온스타일의 노력이 돋보인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2024 민관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사업 성과 공유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민관협력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을 촉진하고,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협력 사업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9월, 이 사업에 선정되어, 유망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는 ‘CJ온큐베이팅’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CJ온큐베이팅 3기 브랜드로 선정된 ‘밀리어스’와 ‘앳홈(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성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비맥주는 협력사들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2024 협력사 지속가능성 워크숍'을 20일 개최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포장재, 원재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비맥주와 협력하고 있는 21개 업체가 참석했다. 오비맥주는 2010년부터 주류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 다짐대회'를 매년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협력사 지속가능성 워크숍'으로 명칭을 변경해 친환경적인 지속가능성 제고에 집중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탄소 감축과 지속가능성 향상은 중요한 과제이며, 앞으로도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소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포즈커피는 동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2700여 개 가맹점에 멀티 오븐 전자레인지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이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21일 진행했다. 이번 지원은 가맹점주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보다 나은 운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컴포즈커피는 가맹점과 본사의 상생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컴포즈커피의 이번 지원은 가맹점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관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놀건놀자! 건강걷기 페스티벌'에서 참가비 전액인 6000만원을 서울시체육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놀면서 건강 관리, 놀면서 자기관리'라는 슬로건 아래 걷기 행사와 정관장 브랜드 체험, 인기 아티스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기부금은 서울시체육회를 통해 유소년 체육 발전에 사용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건강걷기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이 체육 꿈나무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최근 자사의 사회공헌 캐릭터인 '코비(Co.B)'를 공개했다. 코비는 코웨이의 혁신적인 정수기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물방울 모양의 캐릭터로, 친환경 활동과 사회적 나눔에 대한 코웨이의 의지를 상징한다. 코비의 몸은 사회적 나눔 활동이 늘어날수록 물로 채워지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코웨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과 연관된다. 캐릭터 이름 '코비'는 코웨이의 사회공헌 비전을 담아 ‘코웨이가 더 나은 삶을 만든다(Coway makes a Better life)’는 문구의 영어 약자에서 유래했다. 향후 코비는 코웨이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으로,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