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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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다른 여자랑 손 잡고 있네” 부부싸움 말리다 심장마비로 사망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클립아트코리아

 

산책 중 사위의 외도를 발견한 장모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법원은 사망한 장모의 재산을 부부가 나눠가지라고 판결해 논란을 불렀다.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사는 여성 A씨는 자신의 딸과 산책에 나섰다가 사위의 외도를 목격했다.

 

사위가 딸이 아닌 다른 여성과 손 잡고 걷는 모습을 맞닥뜨린 것. 화가 난 A씨의 딸은 길거리에서 남편과 부부싸움을 벌였다.

 

A씨는 두 사람을 말리기 위해 애를 쓰던 중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이다. 결국 A씨는 현장에서 그대로 사망했다.

 

A씨는 3년 전 남편이 병으로 사망한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진 상태였다고 한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후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 A씨의 딸. 그런데 그의 남편은 이혼에 동의하면서도 A씨로부터 물려받은 집 2채를 균등하게 나눠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개한 A씨의 딸은 “바람 피운 주제에 어떻게 내 부모님의 재산을 탐낼 수 있느냐?”며 그의 요구를 거부했고, 결국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법원은 A씨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에선 결혼생활 중 어느 한쪽이 상속받은 자산이라도 부부의 공동재산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그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는데 재산을 나눠줘야 한다니 말도 안 된다”, “이번 사건은 혼인율을 더욱 떨어트릴 것”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