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2일 인공지능(AI), 탄소배출 감축 등 심화하는 불확실성을 맞아 “디자인 사고로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도쿄대 야스다(安田) 강당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디자인한다’를 주제로 열린 도쿄포럼 2024 행사에서 “대부분 사람은 디자인이 비즈니스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주어진 자원과 자산으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특징이 근본적으로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경영자들은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 고객 수요 충족, 가치 창출 등 최적 사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섬유에서 통신, 반도체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도 “디자인 사고가 바탕이 됐다”며 “이제는 모두가 인공지능(AI)을 얘기한다.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고 수용하는 데 항상 큰 도전에 직면했지만, 디자인 사고의 도움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왔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탄소배출 감축, 사회 불평등 등 사회 문제 해결에서도 디자인 사고가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도 패널로 참석해 미래 시점의 탄소 감축성과를 예측해 지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환경보호크레딧(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을 제안했다.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올해 포럼에는 최 회장과 함께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총장, 마쓰오 유타카 도쿄대 교수를 비롯해 기업가, 학자 등 수십명이 연사나 패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