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는 일상적으로 머리를 감는 자세와는 다르게 의자에 몸을 기대고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 자세는 편안해 보일 수 있지만,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 목을 과도하게 젖히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이 과정에서 목 근육이 긴장하고, 외부적으로 과신전 작용이 가해져 뇌로 가는 혈관이 손상되거나 찢어질 가능성이 생긴다. 심각한 경우 혈전(피떡)이 떨어져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는 위험성이 높다.
한 전문가는 “고위험군은 똑바로 앉은 자세에서 휴대용 분무기로 머리를 감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뇌경색 등의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크게 개선된다.
미용실뿐만 아니라 ▲요가 자세 ▲머리 위로 무거운 물건 들기 ▲테니스 ▲치과 진료 ▲전구 끼우기 ▲자동차 후진 시 목을 과도하게 돌리는 행동 등과 같은 목 긴장과 과신전 상황에서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목을 지나치게 젖히는 상황을 피하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용실에서 머리 감을 때 주의해야 할 점
-머리 감는 시간은 3분 이내로 유지
-주기적으로 자세 바꿔 긴장 완화
-목이 20도 이상 젖혀지지 않도록 하기
-의자, 싱크대 높이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