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외식사업가 백종원에 경쟁 의식을 느꼈다.
이혜정은 2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라이벌이 신경 쓰였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백종원을 언급했다. "얼마 전 그분(백종원)이 상장했다는 뉴스를 보니 속이 너무 상하더라"면서 "군부대에 심사위원으로 함께 갈 때가 많았다. 선생님이 캐시미어 입으면 나도 캐시미어 달라고 해서 입었다. '벌써 이렇게 차이가 났어?' '라이벌이라는 말이 안 맞나?' 싶더라. 며칠 뉴스를 보고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이달 6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더본코리아는 시가총액 7000억원을 넘었으며, 백종원은 4000억원대 주식 자산가가 됐다. 이혜정은 "같이 홈쇼핑을 한다. 내 상품을 팔 때 다른 채널에서 백종원 상품을 판다. MD에게 전화해서 '얼마나 했어요?'라고 물어본다. 감히 내가 백종원 선생님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며 "'다른 길을 간다'고 생각했음에도 내가 더 판 날은 '그럼 그렇지' 하고, 조금 부족한 날은 잠을 못 잔다. 그 분은 아무 생각 없겠지만 난 그렇게 (집에) 간다"고 토로했다.
"내 일을 좋아하고 신 나서 하고, 삶에서 제일 잘한다. 지금까지 '나는 나지'라고 생각하면서 요리했다"면서도 "방송 때문에 맛있는 집을 가면 다들 '백종원 선생님이 다녀갔다'고 하더라. 난 요리 연구가이고, 그 분은 사업하는 분이라서 '우리는 달라'라고 생각했고, 웃으면서 '그러셨구나' 하고 더 이상 말을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오늘 여경래 셰프 말씀을 듣고 힘이 난다"며 "난 '흑백요리사'를 단칼에 거절했다. 전화가 10번도 더 왔다. 스스로 뒷방늙은이가 되길 자처한 것 같다. '첫 회에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두려웠다. 선생님(여경래)은 그걸 이기고 했다. 오늘부터 여경래 셰프님이 내 라이벌"이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