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어시스트를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사상 첫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EPL 12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6승1무5패(승점 19)를 기록하면서 리그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공식전 5연패 부진에 빠져 7승2무3패(승점 23)에 그쳤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만에 나온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7분 만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나온 추가골을 터뜨렸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0분 페널티 아크 지역서 상대 수비를 허무는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쇄도하던 매디슨에게 공이 연결됐고, 이를 골키퍼를 넘기는 침착한 마무리로 격차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올 시즌 4번쨰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4-1 승) 이후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EPL에서 어시스트 66개를 적립했다. 이는 역대 토트넘 선수 가운데 2위 기록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올린 선수는 대런 앤더튼(67개)이다. 올 시즌 중 손흥민은 구단 역대 최다 어시스트 주인공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적지에서 전반을 2-0으로 압선 토트넘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쐐기골까지 넣었다.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 필 포든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토트넘 골문을 두들기려 했으나 수비진의 벽을 깨지 못했다. 오히려 존슨이 후반 추가 시간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완성했다.
지난 21일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맨시티는 2016년 그가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맨시티뿐 아니라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체 경력에서 5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사우샘프턴을 1-0으로 꺾은 맨시티는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하면서 연패가 시작됐고, 4경기 만에 리그에서 재회한 토트넘에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연패가 5경기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