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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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장관, ‘K-신도시’ 수출에 박차…“민·관 원팀 코리아” 강조

정부가 ‘K-신도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에 참여해 K-신도시 수출의 마중물을 붓는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베트남 박닌성에서 열린 ‘신도시 조성사업 협력포럼’에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선 동남신도시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우리은행 등 23개 민간기업·공공기관이 이번 사업 참여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예비협약을 맺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베트남에서 열린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조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대우건설은 “동남신도시는 단순 도급이 아닌 투자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예비협약을 맺은 기관과 기업이 합심해 최적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신도시는 하노이 동북쪽과 인접한 박닌성에 판교신도시와 비슷한 8㎢ 넓이의 4만9000가구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베트남과 한국의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 1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국토부는 이를 K-신도시 수출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박닌성과 협력하며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 장관은 예비협약식 자리에서 “동남신도시 사업이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K-신도시 수출을 확대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예비협약식에 앞서 베트남 국회에서 박닌성 당서기, 성장과 만나 “동남신도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입찰에 한국의 민-관 컨소시엄이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베트남 수주 지원을 위한 나흘간의 출장을 마무리한 박 장관은 “동남신도시는 고부가가치형 투자개발사업으로 건설 인력, 자재, 설비, 엔지니어링, 스마트시티 관련 업계까지 패키지 진출이 가능하다”며 “산업 전반과 고용에 막대한 전후방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K-신도시 수출의 우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