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진 경기 김포시 애기봉. 2021년 10월 북녘 땅을 최단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평화생태공원이 문을 열었다. 이곳 전망대 정상 루프탑에서는 개풍군 일원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망원경을 통해 북한의 선전마을과 3∼4층 높이 문화주택, 송악산 등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여진다.
25일 김포시에 따르면 세계적 관광명소로 떠오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 글로벌 커피브랜드 ‘별다방’ 스타벅스가 이달 29일 오픈한다. 시는 향후 전망대 카페 명소화를 계기로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예술·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갖추고, 모노레일 설치로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조금씩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이런 애기봉의 상징성·잠재성을 높게 판단해 입점 절차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시는 애기봉에 더 많은 발길이 이어지는데 협력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스타벅스의 굿즈나 시그니처 음료 같은 지속적 협업으로 다시 한 번의 도약을 이끌어 낼 계기를 마련 중이다.
연장선에서 오는 30일 애기봉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야간 특별행사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나눔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시 및 국립중앙극장의 별별실감극장 상영 등도 진행돼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다양한 콘텐츠·프로그램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소 낯설었던 접경지가 1년 만에 대한민국 평화·화합의 상징을 넘어 세계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며 “국내 안보력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K문화 매력과 한강하구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교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