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트럭이 옹벽 아래로 추락해 30대 운전자가 숨졌다.
26일 부산 기장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59분쯤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 인근에서 30대 A씨가 몰던 5톤짜리 트럭이 내리막길 주행(정관→부산)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옹벽 아래 도로에 떨어졌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터널로 진입하는 도로 옆에 위치한 옹벽 위에서 해당 트럭이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달려왔다. 굽은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더니 그대로 울타리를 뚫었다. 언덕 위에서 내려온 트럭은 벽면을 한차례 들이받은 뒤 옹벽 아래로 그대로 떨어졌다.
출근길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히 멈추는 모습도 담겼다. 추락 지점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아 자칫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은 차에서 튕겨져 도로에 엎드려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과속과 안전운전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차량 결함이나 운전 과실 여부를 감정해 달라고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