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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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심각한 번아웃 겪었다…"1년 반 동안 누워만 있어"

유튜브 채널 'E채널' 방송화면 갈무리.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정연이 과거 '번아웃'을 고백한다.

 

26일 방송하는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5회에서는 '솔로 언니' 오정연이 출연해 4월 모터사이클 프로 선수로 데뷔한 후 더욱 바쁘게 사는 '솔로 13년 차'이자 '프로 N잡러'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집이 아닌 강원도 태백의 한 숙소에서 눈을 뜨는 오정연. 그는 "전날 모터사이클 대회 예선전을 끝내고 선수 전용 숙소에서 잠을 잤다"며 "오늘이 마지막 결승 날"이라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

 

선수 대기실에서 단장을 만난 오정연은 곧장 특훈에 돌입하는데. 이에 대해 오정연은 "바이크를 탈 때 한 번도 당황한 적 없는데, 선수로서 타니까 멘털이 마비돼 스타트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손가락에 금이 가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특훈 배경을 설명한다.

 

오정연은 "태백 경기장에 있는 6개의 코너에서 모두 넘어져 봤다"며 "한 번은 100km로 달리다가 넘어져서 기절했다. 당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아찔했던 사고 경험도 털어놓는다. 하지만 오정연은 "몸을 안 사리는 성격"이라며 여전히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음을 알린다.

 

유튜브 채널 'E채널' 방송화면 갈무리.

 

이를 본 스튜디오 MC 신동엽은 "남자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안 만날 거 아니지 않냐?"라고 찰떡 비유한다. 바로 옆에 앉아 있던 MC 황정음도 "왜요? 굳이!"라고 재치 있게 받아쳐 웃음을 더한다.

 

트라우마 극복 훈련까지 마친 오정연은 드디어 '모터사이클 대회' 결승전에 출전해 무서운 질주 본능과 날카로운 코너링을 뽐낸다.

 

대회를 마친 오정연은 동료 선수들과 뒤풀이 자리를 갖는다. 오정연은 "사춘기가 원래 없었는데 30대 중반에 사춘기가 세게 왔다"고 고백한다. 이어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지쳐갔다. 거의 1년 반 동안 침대에만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E채널' 방송화면 갈무리.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 오정연은 "대학교 때 막 내가 진짜 하고 싶었는데 억눌렸던 것 중 하나가 바이크였다"며 바이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뒤늦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 마음만 보자. 자유롭게 살자"란 다짐을 털어놓는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